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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07월 13일 (15:14)]
복날에 나와 동생을 낳으신 엄마의 산고의 기억을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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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초복이라는데 태풍이 지나간 후라 날도 흐리고 선선하네요.
초복,중복,말복 이 삼복 더위에는 뭔가 보양식을 찾는 요즘~~
뭐 워낙 평소에도 잘먹고 잘 지내니 꼭 복날 몸 보양을 해야할까 싶습니다만~~
요즘은 이런것도 흐름이요, 나름 이벤트니 참 좋은 세월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고 감사합니다.
저는 꼭 이런식의 누군가의 질문등을 떠나 철이 들던 언제부터인가 복날엔 늘 엄마를 기억합니다.
왜냐구요~~
저와 제 남동생은 저희가 전혀 원한건 아닌데,또 음력 생일이다보니 지금은 그 날짜가
딱 맞아 떨어지는건 아닌데 남동생은 초복에 저는 중복에 태어 났답니다.
뭐~~ 엄마도 전혀 원하신 바는 아닐겁니다, 생명의 탄생이 맘대로 되는건 아니니까요~~
또 어떤 임산부도 복날 즈음에 아이를 낳고 싶지는 안았을겁니다. 특히 그 시절에는요!!
저희집은 전형적인 가난에 찌들어 살던 저기 시골 농부의 집이니 견적이 나오시나요??
농촌에 살아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이맘때쯤, 하긴 봄부터 가을까지 안 바쁜 시간이 없죠!
엄마가 저를 낳으실때의 풍경은 밭일하고 오셔서 저녁준비하시다 몸을 푸셨답니다.
몸조리는 딱3일!! 그것도 할머니가 '우리때는 밭일하다 슬그머니 들어가서 혼자 애낳고
다시 나와서 하던일 마져했다 몸조리는무슨~응으' 하시는 눈총을 받으며 하셨다네요..
거기다 지금도 보양식을 챙겨먹어야 한다고 야단들이니
그 절기가 농부들에게 얼마나 힘든 때 였을까요??!!
홀몸이어도 이렇게 덥고 힘들었을 그 시기에 만삯의 몸으로
농부의 아내였을 엄마의 시간이 어렴풋이 짐작됩니다.
언제부터인지 엄마에게 제 생일날이면 꼭 드리는 말씀이 있어요.
'엄마, 홀몸도 힘들텐데 만삯의 몸으로 농사일하랴 나 낳으랴 얼마나 힘드셨어?!'
그러면 엄마 늘 똑같이 말씀 하십니다~'옛날엔 다 그러고 살았지, 이제라도 알아주니 고맙구나'
사실 철이 들던 그 언제쯤부터 전 복날 뭘로 몸보신하지 그런 생각을 접었답니다.
늘 엄마의 47년전의 복날을 기억하며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러면서 몸과 맘에 보양이 팍팍 되는 그런 날 이랍니다.
제가 온갖 과일로 초복 대접할께요..
시원하게 드시고 한해 더위 떨쳐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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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015년 07월 06일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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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015년 06월 19일 (13:51)]
시지인길(尸至人吉) 큰집엔 시체가 이르고 작은집엔 사람이 길하다..행복이란 만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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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金正國·1485~1541)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말했다. "세상 사람 중에 집을 크고 화려하게 짓고 거처가 사치스러워 분수에 넘치는 자는 머잖아 화를 당하지 않음이 없다. 작은 집에 거친 옷으로 검소하게 사는 사람이라야 마침내 이름과 지위를 누린다." 그 자리에 있던 종실 이종(李鍾)이 이 말을 듣고 말했다. "내 들으니 큰 집을 옥(屋)이라 하고 작은 집은 사(舍)라 한답니다. 옥(屋)이란 글자를 파자(破字)하면 시지(尸至), 즉 송장에 이른다는 뜻이 되고, 사(舍) 자는 쪼개서 읽으면 인길(人吉), 곧 사람이 길하다는 뜻이 되지요. 큰 집에 사는 자가 화를 받고 작은 집에 사는 자가 복을 받는 것이야 괴이할 것이 없습니다." '사재척언(思齋摭言)'에 나온다.
범저(范雎)가 말했다. "욕심을 부려 그칠 줄 모르므로 원하던 것을 잃고, 지닌 뒤에 족함을 모르니 가진 것마저 잃는다(欲而不知止, 失其所欲, 已有而不知足, 失其所已有)." 이런 말도 있다. "대저 뜻 같지 않은 일을 만나면 그보다 더 심한 경우에 비춰 견주어 본다. 그러면 마음이 점차 저절로 시원스럽고 상쾌해진다(凡遇不得意事, 試取其更深者譬之, 心次自然凉爽)." 어떤 이가 제 궁한 처지를 강백년(姜栢年·1603~1681)에게 하소연했다. 돌아온 대답이 이랬다. "추울 때는 길가에서 순찰 도는 나졸을 생각하면 이 몸이 춥질 않다네. 배고플 때는 거리에서 밥 구걸 하는 아이를 떠올리면 내 배가 고프질 않지." '송천필담(松泉筆譚)'에서 들었다.
오대(五代)의 상유한(桑維翰)은 자신의 지위를 부러워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내 비록 귀하게 되어 재상의 자리에 올랐네만, 흡사 새 가죽신에 버선을 신은 것과 비슷하다네. 겉보기에 비록 멋있어도 속으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법이지." '문해피사(文海披沙)'에 보인다.
부자가 일생의 심력을 다 쏟아 지닌 재물을 자손에게 물려주지만, 그 재물은 마침내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고 마니 안타깝다. 시지인길(尸至人吉)! 큰 집에는 시체가 이르고 작은 집에 살면 사람이 길하다. 부족해야 넉넉하고 분수에 넘치면 제 몸을 망친다.
정민의 世說新語 (317) 시지인길(尸至人吉)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이런글에서 인용 했어요~
이글이 정확히 어디에 실린 글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6/3일 이사한 다음날 후회 막급한 마음을 붙잡고 출근했는데..
사장님께서 좋은것을 보여 주시겠다며 부르시네요..뭘까요??
잘 다루시지도 못하는 스마트폰과 한참 씨름 하시더니 신문 찍은 사진을 보여주시네요.
위의 글이 그 사진 내용입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감사해요 사장님~~' 하니 '왜??' 하고 반문하시네요.
'어제 저희 11평으로 이사하고 맘이 너무 안좋은데, 어떻게 이런글을 일부러 찾아 오신듯 보여주세요!'
'아~~어제 참 이사했지!! 그래 이사 잘했어?? *&^%%$$##' 이건 뭔 상황~~에고..
사장님은 연세가 이제 70이 돼 가시며 건망증이 심해도 너~~어~~무 심하신데요, 그래도 쫌~~
이렇든 저렇든 너무 감사했답니다. 어쩜 그리도 안성맞춤으로 이사 선물인양 이런 글을 담아 오셨는지!!
그날 후 줄곧 마음에 남아, 이래저래 때를 기다리다 그 사진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나눠 봅니다.
행복은 이세상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음을 알면서 그 속에서 다들 착각을 합니다.
나는 찾아 나서면 한보따리 찾아 지고 올줄 압니다.
다른 사람은 다 실패했데도 나는 다를 거라 깜찍하게 착각을 쭉~~ 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먼져 간 사람의 발자국을 쫓아 살아야 하는 우리들이니 먼져 가신 분들이 그러 했으면 우리도 그러 할겁니다.
오늘도 우리 맘에 가득한 행복을 잘 꺼내보고 간직하고 또 더 크게 키워 가자고요..
즐거운 금요일 맞이하시고, 행복 행복 또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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