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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31일 (08:54)]
노력하는 모든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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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모든것은 눈물나게 아름답습니다.
사진은 작년 김장때 시골 엄마가 주신 아주 커다란 무우였답니다.
겨우네 부엌 뒷베란다에 두고 조금씩 먹고 있었는데요, 그추운 겨울동안도 그 생명의 끈을 놓지않고 애초로운 이파리가
자라고 있었답니다.
근데 3월들어 날이 따뜻해 지니 그 여린잎들이 자라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급기야 하루가 다르게 그 잘린 몸에서
쑥쑥자라 저렇게 크더니 그 줄기에서 저렇게 꽃을 피웠답니다.
2틀전 넌이제 더이상 음식재료가 아니란다. 앞베란다 흙위에 옮겨줄께 너의 그 도전을 마무리 하렴...
하며 빈화분 파 심어먹는 옆으로 옮겨 주었답니다.
말없는 말못하는 식물이지만 그 노력하는 모습 도전하는 그모습에 자신이 할수 있는 그 모든것을 다 쏟아놓는 그 모습이
정말 기특하고 대견했답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내 모습이 저런 모습이어야 할것을 참 많은 시간을 죽이고 못난이로 살고있다 싶었답니다.
또 시작한 한주 활기차게 피어나는 봄꽃들처럼 예쁘게 시작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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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9일 (15:21)]
꽃들이 한번에 피니 좀 슬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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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러니까 2014/3/29 11시경의 중랑천변 만개한 벗꽃이랍니다.
작년에 찍었던 사진을 찾아보니 4/15일쯤에 한참 예쁘게 핀것을 찍은것이 있으니 정말 빨리 개화를 했네요.
우리의 상식에 있는 정상적인 날씨라면 매화,목련,개나리,벗꽃 등등 철에맞게 순서대로 피어나며 시간의 흐름과
즐거움을 계속계속 선사했는데요, 이렇게 한번에 다 뛰어나오니 어느것을 봐야하고 지금이 어느 시절쯤인지
감이 안잡힌답니다.
그렇게 피어난 꽃은 또 감상할 시간도 없이 하루나 이틀이면 져버리네요.
벌써 개나리는 성미급한 꽃은 지고 게으른 푸른 이파리 나오고 있고요. 목련도 그 화려한 자태를 뒤로하고
초라히 한해를 마감하고 있답니다.
좀더 시간이 흐르면 우리네의 상식이란것이 이렇게 꽃히 한번에 확폈다 지는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저 슬프답니다. 이렇게 피어나는 봄을 보며 살뜰히 명상에도 젖어보고 삶을 뒤돌아 보기도 하고 봄을 알뜰하게
만끼하는 사람인데요, 이렇게 정신없는 게릴라전에 봄이 언제 왔다 가는지 뭘 감상하고 명상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네요.
그래서 때아니게 5월 상순 기온이라는 이 날씨가 원망스럽고, 아무리 그래도 때가 있고 지조가 있지 그래도 지들필때
가려서 펴야지 싶으면서 꽃들도 눈을 옆으로 뜨고 보기도 한답니다.
근데 아침에 남편말을 들으니 좋은점도 있네요. 세상의 모든일에 일면만 있는것이 아니니..ㅋㅋ
우리 남편은 꽃가루 알러지가 무척 심한사람이거든요. 해마다 4월에서 5월은 밤잠 한번 제대로 못자고 정말 고생이
심한데 올해처럼 이렇게 꽃이 한번에 피고 그것도 확 개화했다 져버리니 남편이 고생할 날수가 많이 줄어드네요.
그래요 세상일은 자기에게 불리한 불편한 한면만을 보다보니 장점은 묻혀버리고 감사할일이 없이 불평만 느는듯 합니다.
이렇게 제게도 정말 좋은 면 감사할 면도 있는것을요.
모든 세상일이 그럴겁니다. 오늘도 무엇을 감사할지 찾아보고 있답니다.
모두들 꽃구경 부지런히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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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8일 (07:11)]
적과의 동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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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달았나요!!
남편 흉좀 보려고요.
지나고 보면 별것도 아닌데 순간순간 정말 많이 서운하고 밉고 한게 남편인가 봅니다.
어쩌면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일 거예요.
옆집 아저씨가 그런말 할리도 없지만 하든말든 상관없는 말이니까요.
우리 남편은 어제 티비를 보다가 우정이 남다른 친구가 쌍둥이 집을 짓고 산다는 내용을 보며 부러워 하기에..
"대단한 사람들이네, 남자들 우정도 대단하지만 아내들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인것 같아,
서로 많이 양보하고 이해하고 해야 할텐데.." 라고 한마디 거들자 우리 남편 왈...
"그럼 대단하지 마누라같으면 절대로 못하지...*&^%%#$@@"
에고 남편인지 왠순지 어찌보면 그냥 그래 하고 넘길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의 말이란게 정말 조심하고 배려하고 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저도 남편 한심스럽고 당신이라면 절대 못하지 라고 말해주고 싶은것 많아도 단 한번도 그 말을 한적이 없답니다.
굳이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고, 또 못하는것 보다 잘하는게 더 많으니까 굳이 못하는걸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도 제 단점을 지적 받으면 솔찬히 싫으니까, 상대방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야죠.
우리남편 그말 해놓고 자기가 뭔얘기를 했는지 뭐가 잘못됐는지 도통 알지 못하죠, 남자니까...
그 다음부터 냉랭한 분위기가 이상하니까... "마누라 왜 뭐 삐졌어, 내가 맛있는 반찬 다 먹어서 화났어?.."
에고....정말 남편이 아니라 아들인가 싶을때 많고... 그러다가 그래 내가 몰라서 그렇지 이사람 없으면 내가 어찌살까 싶고..
남편이란 사람은 정말 제 인생을 천당과 지옥을 하루에도 몇번씩 여행시켜 주는 능력자 인것 같아요.
부부싸움은 칼로물 베기라던 옛 어른들의 말씀 그게 정답이죠.
대대로 부부로 살아오시며 단맛 쓴맛 다 보신 분들의 찌꺼기를 흉내내고 있는 것이니 먼져하신 그분들의 말씀이 정답중의
정답일 겁니다.
오래 냉전하면 뭐하겠습니까. 또 못이기는척 풀어줘야죠.
불금(불타는 금요일) 요즘 신조어는 잘 모르겠어요. 모두들 불금하세요.
전 일단 남편과 냉기류를 제거하는 금요일 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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