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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04월 16일 (07:13)]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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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오,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괴로운것 마음은 언제나 미래에 사는것,
그리고 지나간것은 항상 그리워 지는 법이니...
다들 아는 푸쉬킨의 시입니다.
삶이 나를 속였는지 삶이란 시간이란 속이거나 불공평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즘은 그리움만을 안고 있는 시간인듯 합니다. 미래에 소망을 두기에도 벅차게 요즘은 힘든 나날들 인듯 합니다.
다들 그런지 나만의 슬픔 일런지?? 현재는 언제나 괴로운 것이기 때문일까요..
다시한번 예전처럼 예전같은 기쁨이 지금 현재에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발판으로 미래를 꿈꾸는 시간...
꿈을 꿀수없는 시간처럼 철저히 버려진 시간도 없을 겁니다. 모든 희망이 다했어도 꿈에 대한 모든것을 포기하지 않겠다던
젊은날의 기개는 어디로 출타한건지, 한없이 나약해진 괴로운 현재랍니다.
그래도 오늘 또 이 현재에 힘을 내 보아야지요..
포기란 배추세는 단위이고 좌절과 절망은 맨 마지막에 해도 절대 늦지 안으니까요.
오늘은 늦으면 안돼는 하루라도 빨리 해야하는 도전을 또 해보렵니다.
우리모두 화이팅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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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014년 04월 12일 (13:24)]
언제나 그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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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박했던 업무가 마무리돼고 간만에 자유롭습니다. 또다른 시작이 또 다시 긴 터널이 기다리고 있음을 잠시잊고
전 무지무지 홀가분합니다. 정녕 이게 끝인냥...그렇게 가고싶던 산을 2주동안 못갔습니다. 1/1일이후 처음맞는
월요일의 휴일... 그치만 산보단 왠지 꿈속의 주무대인 나를 세상구경시켜주신 두분이 계신곳이 많이 그립습니다.
전 주저주저하다 두분이 계신곳의 차표를 샀습니다. 베낭에 등산화를 신고서요...항상 먹고싶은거 아무것도 없다
하시는 두분...두분이 진정 지금 드시고싶은건 뭔지 몰라도 항상 좋아하시던 제과점 빵을 베낭에 담을수 있을만큼
샀습니다. 언제든 제가 집에들어서며 가방에서 꺼내놓으면 뭐하러 이런거 사오니 하시며 그자리에서 반은 집어
드시는 두분, 그것만으로 전 조금은 효도를 한듯한 착각에 빠져들곤 했었습니다. 한달만에가도 1년만에가도 그 향기
그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곳...아무리 새건물들이 많이 들어섰어도 조금도 낯설지 안은곳...언제 어떤 모습으로 들어
서도 버선발로 뛰어나와 두손끌어다 아랫목 따뜻한 곳에 묻어주시는 두분이 계신곳... 그곳은 언제나 변치않고
그 자리에 있습니다. 허름한 마트에 들러 밑반찬거리 조금더 준비해, 쌀쌀한 바람이 부는 들길을 걸었습니다.
언제부턴지 둥지틀고 살던 까치네 가족, 오늘도 어김없이 미루나무 꼭대기에서 간만에찾아온 절위해 노래해 줍니다.
양 길옆의 논과 밭은 온통 하얀옷을 갈아입고, 반갑게 아주 반갑게 절 맞아줍니다. 전 걸음을 멈추고 밭에 뛰어들어
아무도 밟지안은 눈위에 꽃도 만들에보고 이름도 써 봅니다. 언젠가 고사리만한 발로 했었던 그 놀이를...
언제나 열려있는 대문을 밀고 들어서니, 어김없이 뛰어나오시는 두분...전화라도 하고오지 왜 그냥왔니. 얼른 연시좀
꺼내야겠다. 청국장좀 끌여야 겠구나.집은따뜻하니. 쌀은 안떨어졌니. 끼니는 거르지 안니...숨을 안쉬시고 말씀하십니다.
잡은 두손을 놓으실줄모르고 말씀하시는 두분...제가 밉지도 안으신가 봅니다. 언제나 이번주엔오니 하며 전화하셔션
번번히 거절당하시기 일쑨데 그러다 멋대로 한번찾은 자식이 야속하고 밉지도 안으신가봅니다.몸을 움직일수 없을만큼
먹었습니다. 그게 행복이신지 끝없이 먹을걸 내오시는 두분의성의를 마다못해 먹다보니 바지가 잠궈지지 않고 몸을 움직
이기도 힘이듭니다. 소화좀 됐으면 해 마당여기저기를 장독대를 거닐어 봅니다. 어린시절 정말 발을 엮어 각시방 영창에
걸어뒀던 고드름이 어린아이키만큼 자라있습니다. 장독대에는 하얀 솜모자가 나란히 놓여있습니다.5월이면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장미나무는 하얀 눈꽃이 얼어붙어, 붉은자태대신 흰자태를 뽑냅니다. 아부진 수행원처럼 옆을 쫓아다니시며
이거저것 설명도 해주시고 추운데 어서 들어가자 시며 걱정을 하심니다. 하늘을 한번보고 땅도 보고 주위의 모든것을
다 둘러보아도 모든것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습니다. 다만 변하것이 있다면 우쭉커버린, 넘 나이들어버린 이젠 꿈꾸지 안는,
이곳을 버린 철없는 나 자신과, 이젠 이 못난 자식을 기다리기에 지치신 야위고 주름지신 내 부모님 의 초상뿐입니다.
설엔 언제오니... 한가방 싸주신걸 메고나서는 뒷모습에 어김없이 물어보시는두분... 또 거절당할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얼마안남은 설... 이번엔 못간다는 수없는 이유를 대지말고 찾아뵐려고요...
그나마 두분이 계실때 찾던 고향 이제 아버진 훌쩍 떠나시고, 홀로이신 엄마의 어깨가 더 연약해 보이는 후회스런 회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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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014년 04월 10일 (13:02)]
우리집에 살던 일본인 유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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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저기시골 그린벨트에 묶여 시골의 낭만을 그대로 간직한 천연마을 이었습니다.
어느날 청천날벼락(?) 같은 그린벨트 해제 소식과 함께, 대학이 하나 떡 들어섰습니다.
말이 대학이지 전국의 수석(최고가는 돌)들만 모여들어, 우리마을은 한동안 건물지을때 기초공사할 돌 걱정을 안해도 돼는
때도 있었습니다. 대학 주변은 언제나 왠 돌가루가 그리 많던지 원... 세월은 명실공이 그 돌들의 낙원을 이젠 어느정도
두뇌의 밭으로 일구어 놓았고, 어느날인가(아 그전에 먼져, 워낙 적응잘하는 우리네 인간들 우리마을은 어느새 내 어린시절
꿈에도 생각도 못했던 학사촌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가슴저미는 슬픔을 만들었죠. 당연 우리집도 펑펑놀던 땅에 방을 들여 첨엔
돌을 지금은 아그들을 자취시키고 있습니다) 드디어 뱡기타고 유학생이 날아들었답니다. 그리고 그 유학생은 위치상 가장 잘
보이는 우리집에 와 "방 게시무니까.." 했데나 뭐 어쨌데나..여하튼 뭐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되는거고, 우리부모님이야 수억들여
지은방 놀릴수 없으니 방을 내 주었죠.그후 전 간간히 집에 갈때마다 부모님이 한마디씩 칭찬하시는 소리를 들을수있었습니다.
애가 깔끔하다 상냥하다 물한방울도 아낀다 등등 뭐 일본사람들은 워낙 속과 다르게 행동 한다는 말을 일찌기 많이 들어본터라
그런가 보다 했죠. 그렇게 우리와 인연을 맺은시간은 흘렀고, 이제 그학상 졸업을 하며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제가 망년 인사차 집엘 가니 그 일본인 학상 분주히 왔다같다 하고 있더군요. 왜 그런지를 물으니, 오늘 이사를 간다는
부모님 대답이 있었습니다.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때까지는 한 2시간쯤후 저희 집 문을 두드리더군요. 이제 가봐야 겠습니다,
하며 열쇠를 다소곳이 내밀며 들어와 안더군요. 집안경제사정이 어려워 일본에서 대학을 못다니고 물가싸고 학비싼 한국을
택 했다고. 공부만 하고 가려 했는데 한국이 좋아 더 머무르고 싶다고, 사람들의 소박함과 정이 넘좋았다고. 몇마디 주고 받는
대화속에 왜 그렇게 그아이가 인간적으로 좋아지던지...사람은 다 똑같은 사람일 뿐 이었습니다. 뭐가 우리를 그렇게 갈라놓고
있었던 건지...한짐들고 나선것이 무었인지 궁금해 물으니 "쓰레기 입니다. '봉투가 모자라 가져갑니다 가다 봉투사서 버리
려고요, 정말 신세많이 졌습니다'하네요. 마침 복조리가 옆에 있어 그걸하나 그간의 정으로 주었습니다. 새해복을 기원하는
것이라 설명해주며...몇번을 고맙다고 인사하며 떠나는 그아이,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아이 쓰던 방을 가보니 지금껏
그렇게 많은 우리나라 아이들이 묶다 떠났어도 자기의 휴지한장 치우지 않고 떠나던 우리의 모습은 어디로 간건지 씽크대
속까지 비누청소를 말끔히 해놓고 다음사람이 손댈것 없이 바로 살림을 풀어도 될만큼 깨끗이 정리를 해놓고 떠나갔습니다.
전 그 방을 보는 순간 지체없이 밖으로 뛰어나가 그아이 사라져간 어두운 한곳을 한동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일본의
모습일까요. 아님 그아이만 그런것이었을까요. 저역시 이사를 할때 살던집을 치우고 간다는 생각은 한적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뒤를 그렇게 깨끗이 정리하고 떠나는 모습 우리조금씩이라도 본받으려 노력해 보는건 어떨까요. 부모님 말씀이 전기세 물세
다른 아이들에 비해너무 적게 나왔었다고. 우리주변의 모든것은 니것내것이 아닌 모두 우리의 것으로 생각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져보는건 어떨지요. 주인의식을 가지고 모든것을 아끼는 마음.... 중학교때 담임선생님은 주인의식이 나라를 일으킨다고
하셨습니다. 한밤중에 잠결에 수돗물소리가 들리면 나가서 수도꼭지 잠그는게 주인이라면서...그아이 저에게 일본인을 다시
보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장점은 배워서 내것으로 승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겠죠.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건 제가 집에만
있을수 있었다면 독선생 앉혀놓고 일본어를 배울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그랬다면 그 일본아이도 비록 장부는 아니
어도 군자삼락을 다는 아니어도 마지막 락은 충분히 가졌을텐데요..저만한 영재를 가르치기도 쉽지는 안을테니...
저 지금 얼굴 빨게 졌데요...두서없이 재미없는 글올려 죄송합니다. 근데 좀 우리가 이런모습을 배워가는계기가 될수 있을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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